[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-동화 당선작] 당선소감

[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-동화 당선작] 당선소감

입력 2011-01-03 00:00
수정 2011-01-03 00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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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상이 현실로 된 아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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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때 저는 이동전화나 우주여행 같은 것은 그저 상상하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. 그것은 환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요. 그런데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고 현실이 될 것 같지 않았던 것을 바로 내가 누리고 살면서 미래인 현재를 실감합니다.

어릴 때 저는 글 쓰는 사람을 그냥 상상만 했습니다. 그런데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고 환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. 많이 당황스럽습니다.

떨어진 줄 알았습니다. 원망하고 있었어요. 삐뚤어질 테다 마음먹고 있었지요. 먼지투성이 집도, 여기저기 쌓인 토끼 똥도 그냥 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. 그저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때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.

토끼를 온 집 안에 뛰어다니게 하고 그 똥조차도 사랑하니 이렇게 큰 행운이 온 것 같습니다. 이제는 왜 ‘토끼 같은 자식’이라는 표현이 있는지 알겠어요. 아무런 방어수단 없이 미약하기만 한 토끼의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.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힘, 그 힘을 스스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.

감사합니다. 어떤 표현으로도 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. 삐뚤어지지 않겠습니다. 여태껏 해온 대로 하겠습니다. 아니 이제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. 환상이었던 글쓰기를 현실로 만들어준 정해왕 선생님과 가족들 감사합니다.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게요. 뿌듯하고 자랑스러우면 더 좋겠고요. 기대됩니다. 지켜봐 주십시오.

■약력

-1972년 부산 출생

-어린이책작가교실 수료
2011-01-03 37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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